脫탈원전 1년…원전 中企 "긴 터널 끝 보인다"

입력 2023-04-11 18:43   수정 2023-04-12 01:12


“아직 힘들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낫네요. 지금은 공장이 돌아가니까요.” 경남 창원에 있는 원자력발전 부품업체 영진테크윈의 강성현 대표 목소리에 생기가 돌았다.

강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까지 공장 가동률이 거의 0%였는데, 올해는 80% 정도까지 올라섰다”며 “올 들어 직원 세 명을 뽑았고 추가 채용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탈(脫)탈원전’으로 국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되돌린 지 1년, 어두운 터널을 지나던 원전 중소기업 업계에 조금씩 빛이 비치고 있다. 여전히 탈원전 정책 시행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일감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원전 생태계에 부활의 숨결을 불어 넣은 것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다. 국내 최대 원전 제조기업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신규 원전인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관련 업계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원전 중소업체에 2100억원 상당의 일감을 발주할 예정이다.

원전 핵심 부품 20여 종을 두산에너빌리티에 납품하는 세라정공의 김곤재 대표는 “두산과 한수원의 계약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원전 건설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빠진 원전 신규 건설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형창/창원=김해연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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